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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현장인터뷰]퍼실리테이터- 문재웅

우리모두를 합친 것 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한 창조성과 잠재력을 믿는 회사가 있습니다. 주식회사 시너지어스는 퍼실리테이션 전문업체입니다. 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 란 ‘촉진자’란 뜻으로 회의에 참여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고 개인간 이견을 조정하여 조직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조직에 활성화를 주고 목표에 진입하도록 촉진시킵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일치감치 깨닫고 사람들이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시너지어스의 문재웅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퍼실리테이터’ ‘소통디자이너’.. 아직은 저희에게 생소한 직업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어떤 그룹이나 조직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회의나 워크샵 등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보다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진행합니다. 소통을 통해 더 효과적인 결과물을 만들도록 도와줍니다. 그룹의 숨은 역량을 이끌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대학시절부터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각종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을 하며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 제가 성장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사람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었습니다. 2011년 즈음이었는데 그 때 당시, 각종 매체와 언론에서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주목했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지는 가르쳐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통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방법을 제시하여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퍼실리테이션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소통에 대해 다양한 방법과 기술을 연구하다보니 이것이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미 서구에서는 전문영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퍼실리테이터가 되기 위한 자격 조건이 따로 있나요?

아직까지 특별히 요구되는 자격증은 없습니다. 일부 협회가 있어서 민간 자격증이 존재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며 실효성이 낮습니다. 퍼실리테이터가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필수적인 자격조건은 없습니다. 전공 또한 특정 분야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은 한 집단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것들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의사소통, 문제해결, 조직, 집단 심리, 동기부여 등 전반적인 것들입니다. 때문에 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보다는 경영학, 행정학, 사회학, 심리학, 교육학 등을 다양하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격사항 외에 특별히 강조되는 역량, 자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직업의 특성상 남들 앞에서 말을 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질문을 던져 사람들의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진행 능력이 요구됩니다. 때문에 질문 하나를 하더라도 의미있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 진행을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의나 토론이라도 참가하여 현장을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퍼실리테이터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회의를 이끌어간다. 하나의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과정을 거치는가?

먼저 고객들이 저희에게 의뢰를 합니다. 그리고 1차 인터뷰를 통해 고객의 목적과 원하는 결과물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과정을 디자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회의준비, 회의흐름, 질문, 가상대답, 사용도구에 대해 꼼꼼히 논의합니다. 성공적인 회의를 위해서는 사전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조사와 준비작업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입니다. 그 후, 고객들을 만나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실제로 진행을 합니다. 대규모일 경우 메인 퍼실리테이터 외에 각 그룹마다 퍼실리테이터를 배치합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사람들을 이끌고 토론이 끝나면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하고 피드백합니다.

 

토론 진행에 있어 가장 어려운 사람의 유형은?

설정된 의제나 나누고자 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본인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선 될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의지를 못 느끼시는 거죠. 이런 분들과 함께 하면 회의 자체에 몰입이 안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저희는 고객의 의뢰를 많으면 그 문제가 실제로 개선될 가능성을 봅니다. 회의 후 나오는 결과물이 실제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야 의욕적으로 임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상상이상으로 몰입하면서 회의에 임하는 사람들을 볼 때 그 자체에 감동을 느낍니다. 워크숍이나 대규모 원탁회의 등에서는 처음에는 다들 무심하고 시큰둥하게 들어왔다가, 점점 몰입하고 논의하기 시작합니다. 앉지도 않고 서서 신나게 참여하는 분들이 상당합니다. ‘함께’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들죠. 동시에 결과물이 어마어마하게 훌륭한 것들이 나올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런 점에 있어 거의 매 작업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퍼실리테이터 회사는 전국에 얼마나 있나요?

전국에 퍼실리테이션을 수행하는 업체는 6-7개 정도있습니다. 서울에 4-5개, 대전에 대규모 토론업체가 있고 대구에는 저희 회사만 있습니다. 이 중 퍼실리테이션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은 3-4개정도만 있고 나머지는 퍼실리테이션에 높은 비중을 두는 컨설팅회사입니다.

 

퍼실리테이터의 전망은 어떻나요?

시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기 위해 퍼실리테이터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기업들도 단순히 직원들을 교육시키기보다 조직자체를 개발하고자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퍼실리테이터들은 ‘어떻게 기업을 좀더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하고 연구합니다. 퍼실리테이터를 통해 기업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에 각종 기관,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퍼실리테이터의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할 것입니다.

 

퍼실리테이터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퍼실리테이터라는 직업이 아직은 생소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정한 시험이 있는 것도, 전공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갈피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퍼실리테이터라는 것이 많은 분야에서 적용되고 또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활동을 통해 많이 경험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퍼실리테이션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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