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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현장인터뷰] 초등학교 선생님 - 심범섭

 

 

초등학교 선생님들께서는 국 · 공 · 사립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지도, 학급운영,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십니다. 학교의 교육계획과 수업일수 등을 고려하여 각 교과목의 학습계획안을 작성하고 이에 맞는 교재 연구 및 교수, 학습 자료를 준비하시는데요. 학습 과제물을 검사하고, 시험을 출제하고 평가하는 등 학습평가를 실시하죠. 학생들이 원만한 친구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법과 안전사고 및 폭력 예방, 성교육, 기본 생활 습관, 급식지도, 등 · 하교지도 등 생활지도를 하시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직업세계를 심범섭 선생님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초등학교교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 직업정보)


1. 우선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초등학교 학교 현장에서 아동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실무를 담당하는 직업입니다. 수업과 학생 생활 지도 외에도 여러분이 학교에서 마주치는 모든 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직업입니다.

 

2. 이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 초등학교 4학년이었나... 그 당시 담임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 때 그분을 보면서, ‘아,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정말 멋지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죠. 그때부터 제 장래희망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3. 선생님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이나, 자격증이 있나요?

-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한 과정은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편입니다. 전국의 교육대학교 혹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혹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기간제 교사로 학교와 계약하여 활동이 가능합니다. 정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초등임용고시를 합격하여야 합니다. 임용고시는 2급 정교사 자격증과 한국사 3급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4. 현재 선생님으로서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 저는 현재 5학년 2반 담임과 체육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지도를 합니다. 초등 담임선생님의 경우 수업은 전담선생님 수업을 제외한 전 과목을 맡아서 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수업 준비를 하여 수업 진행과 수행평가, 피드백을 합니다. 생활지도도 담임의 업무입니다. 학교 뿐 아니라 가정, 혹은 다른 곳이라도 아동의 모든 생활에 눈을 열고 관찰하며 지도합니다. 체육 업무는 말 그대로 학생 체육 활동에 대한 일입니다. 체육대회, 줄넘기대회, 교육청이나 시·도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학생들을 훈련시켜 출전시키고, 학교 안 운동부 관리, 생존수영교육 등의 업무를 맡습니다.

 

5. 선생님으로서 갖춰야하는 역량, 성향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인내심이 첫 번째입니다. 참고 다시 참고의 연속입니다. 교육해야 할 학생들이 초등학생이다 보니 이 수준이 학습적 측면이든 인성적 측면이든 성인의 기대보다 많이 모자랍니다. 화 낼 일, 답답한 일이 천지입니다. 이를 인내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표출된다면 아이들도, 선생님도 힘든 교실, 힘든 시간이 되는 비극이 일어나지요.

또한 부지런해야 합니다. 준비해야 할 수업이 있고, 해야 할 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부지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죄 없는 학생들이 지게 됩니다.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수업을 재미없게 해야 하고, 더 감동적이고 인상적일 수 있는 주제를 밋밋하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교사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부지런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6.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비교하여, 초등학교 선생님의 특별한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고충, 장점, 차이점 등)

-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큰 차이입니다.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때가 있습니다. 웃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귀여움에 터지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는 일도 많고요. 다른 대부분의 직업에서 볼 수 없는 초등교사의 장점이라 확신합니다.

 

7.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 아이들이 나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느낄 때입니다. 물론 항상 이렇진 않습니다. 변했다 싶다가도 다시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이 있어 좌절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 주어 정말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일에서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8. 방학 때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 쉬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교사로서 발전을 위하여 연수를 다니기도 합니다. 지금 이 인터뷰도 연수끝나자마자 진행하는겁니다(웃음). 그 외에도 학교에서 하는 보충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방학을 활용합니다.

 

9.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매력과 단점은?

-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한 해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는 학생을 적게 잡아 25명으로 볼 때 정년까지 1000명에게 어떻게든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니 이것을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나 나로 인해 느리지만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10. 10년 후 선생님의 전망은 어떨까요?

- 현실적인 측면에서, 선생님의 현실적 조건은 크게 변해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되는 것은 지금보다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해 임용되는 교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에 대한 근로 환경적 측면에서는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 년 전부터 선생님의 업무를 덜어주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고 앞으로도 잡무가 점점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 및 위상의 측면에서는 과거에 교육의 판도가 점점 변해가며 지식 전달자에서 탐구 조력자로, 완벽한 인격체에서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변해왔듯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지만 미래에는 이런 방향이 더 가속되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시 말해 더 인간적이고 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교사가 되는 방향일 것 같습니다.

 

11. 초등학교 선생님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진로로 선생님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고용의 안정과 방학의 존재, 칼퇴근 등의 요건이 좋기 때문이지요. 학교에서 수업하고 종 치고 아이들 보내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직업을 탐색하는 과정에서는 명확하게 그 직업이 실제로 하는 일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교사는 체력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며 문서 업무를 비롯한 잡무가 많은 직업입니다. 귀족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교사가 된다면 수업한다고 종일 서있는 것은 기본이고 하교 시간쯤엔 목소리가 갈라지는 자신의 모습에 충격 받을 것이고 아이들 보내고 바로 시작되는 공문 처리에 시간 쫓기다 하루하루 보내게 될 것입니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시끄러운 소음, 40초마다 한 명씩 고자질하러 오는 아이들과 가끔 벌어지는 사고는 덤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온전한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상처, 외로움을 파악하고 안아주는 직업은 흔치 않습니다. 첫눈처럼 가장 낮은 곳을 향하여 내려 미숙한 아이들과 배우며 공감하며 그들과 함께 사는 삶은 그것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후배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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